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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전대프연 세미나 후기PS하는 abra/후기 2025. 9. 12. 11:03
잘 기억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2017년에 전대프연 세미나에 갔던 것 같다.
백준님 강연을 인상 깊게 들었던 기억이 있다.
세미나가 나에게 유의미한 영향을 줬냐고 묻는다면 드라마틱한 답을 할 수는 없겠지만,
재미있었고,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나에게 조금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어쩌다보니 기획?과 운영?을 좀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서 전대프연 부회장이 되었다.
더보기2024년, RUN의 회장을 하던 중, leejseo님께서 전대프연 임원진 스카우트를 하셨다.
사실 24년 초에 전대프연 총회가 있었는데, 젊은 세대 회장단이 필요하다하여 관심이 있는 상태이긴 했었다.
하지만 당시 봄대회 후원을 별로 못 받아 자존감이 똑떨한 상태였기 때문에 민폐끼칠까봐 무서워서 대답을 보류했다.
봄대회 뒷풀이였나 leejseo님께서 감사하게도 또 슬쩍 물어보셨다. 하지만 그때도 무서웠다.
학원 일정때문에 UCPC 2024에 참가를 못했었는데, 갑자기 휴원을 해서;; 뭐라도 하고 싶어서 연락을 드려봤다.
UCPC 본선 사진작가가 필요하다고 해서, 동아리(마인드프릭)에서 카메라 빌려서 갔었다.
스태프들에게 돌린 문구인지는 모르겠지만 키파님께서 25년 UCPC 운영에 참여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을 주셨고, 2024년 안에 결정하겠다고 했다.
키파님께 상담을 받았는데, 내가 똑떨이어도 없는 것보단 낫다고 하셔서 결정에 도움이 되었다.
결국 2025년이 되기 30분 전에 결정을 내렸다.
2025년 2월? 3월?쯤에 전대프연 임원진 회의를 했는데, 세미나를 열고 싶다하여 뭔가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사실 정말 세미나를 열 수 있을까? 라는 느낌이었는데 4월 말쯤에 후원 컨택이 완료되어, 이걸 정말 하는구나 싶었다.
기업 후원을 받지는 않았고, 임원진들이 재학중인 대학의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단에게 우선 연락해봤다.
다행히 아주대학교와 카이스트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다.
하지만 예산이 막 많진 않았고, 참가자 수를 크게 잡았기 때문에 더더욱 쪼들리는 기분이 들었다...
세미나 총괄을 어쩌다보니 맡게 되었는데, 막 주도적으로 나서지는 못했던 것 같다.
혼자 그냥 세미나 모습을 그리고, 예산안을 계속 수정하고,,
근데 사실 UCPC랑은 좀 다르게, 진행이 단순하고 뭔가 실수가 있어도 큰 문제가 생기는건 아니라서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별 문제 없는 것 같다.
아무튼 세미나 굿즈를 이것저것 주고 싶어서 열심히 찾아봤었는데 비싼건 줄 수 없어서 슬펐다.
세미나니까 필기류는 무조건 줘야겠다고 생각했고, 키링이나 스티커 같은 자잘한 굿즈를 주고 싶었다.
이런것들을 주섬주섬 들고 가면 불편하니까 에코백을 만들어서 넣어서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텀블러나 보조배터리 같은 것도 주고 싶었는데 비쌌다..
에코백이 좀 비싸서 싼걸로 찾아보니까 질이 좀 걱정되긴 했었다.
그러다가 400명을 절대 못 채울 것 같아서 중간에 참가인원을 200명으로 줄였고, 예산에 여유가 생겼다.
근데 200명짜리 강당이 세미나 날에 쓸 수 없대서 다시 400명으로 늘어났다.
그래도 한 100명도 안 올 것 같아서 예산에 대한 마음의 부담은 없었다.
근데 신청을 받아보니까 생각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신청을 해서 놀랐다.
여기서 약간 이슈가 생겼는데, 주문 제작은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세미나 2주일쯤 전에 주문을 했다.
신청기간을 연장했기에 몇명이나 신청을 할지 모르겠어서 수첩이랑 키링을 그냥 400개씩 준비했다...
그리고 에코백은 시간 내에 제작이 어려울 것 같다하여 종이봉투에 담아서 주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에코백이 제일 비쌌는데 못 만들게 된 덕분에 돈을 좀 아낄 수 있었던건 다행이다.
최종 신청이 300명쯤 돼서, 300개 조금 넘게만 준비했으면 딱 좋았을 것 같다는 후회를 했다.
이런거 어림짐작을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다.
사실 당시에도 350개면 충분할 것 같은데? 싶었지만 근데 갑자기 막 마지막 날에 와바박 신청하면 어쩌지 같은 생각이 들어서 불안했다.
여담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PS하는 사람들이 맨날 워스트 케이스만 생각하다보니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불안이 생기는 것 같다.
어차피 400개씩 주문할거면 좀 더 일찍 주문할걸 그랬다는 후회도 들었다.
근데 사실 전화걸고 그러는게 무서워서 미뤄버린 거긴 했다... 그래도 정말정말 급박해지니 전화를 착착 잘 돌릴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다과류는 카이스트 소중단의 지원금으로 사기로 해서 운영팀에 방문해야 했다.
어차피 방학에도 학교에 있었고, 런대회 때 한 번 해봐서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메일보내기를 계속 미뤘다...
그래서 이것도 마찬가지로 정말정말 주문을 안하면 안되는 시점까지 미루고 미뤄서 처리했다. 쿠팡 로켓배송은 정말 대단하다.
메일쓰기, 주문하기 같은 자잘한 일들을 잘 못해서 위에서 봤듯이 계속계속 미루는데, 세미나 5일전, 롯데월드에서 줄을 서있는 동안에 하니까 일이 정말 잘 되었다.
세미나 당일에는 오전 10시에 아주대에 집합하여 굿즈 포장 작업을 진행했다.
종이 봉투에 키링, 수첩, 다과세트, 일회용컵을 넣는 작업이었는데, 350번(다과세트는 350개 구매함) 반복해야 된다는게 좀 쉽지 않았다.
온라인으로 강연하시는 종만님 사전 테스트도 해보고,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준비가 덜 된 부분이 있어서 어수선했는데 나중에는 좀 괜찮아졌던 것 같다.
강연은 구종만 님 → 권욱제 님 → 백진언 님 → 구재현 님 순으로 진행했다.
라인업이 잘뽑혀서 사람들이 많이 참가해준 것 같다.
처음에는 man_of_learning이 욕심을 좀 부려봐서? tourlist 같은 분들께도 컨택해봤었다.ㅋㅋ
그래도 생각보다 섭외 과정이 순탄했던 것 같다.
처음에 세미나 날짜는 8/10으로 정했었는데 구사과님 시간이 안 맞으셔서 8/24로 바꾸게 되었는데, 8/10이었으면 준비가 정말 쉽지 않았을 것 같아 다행이다.
감사하게도 다른 분들께서도 흔쾌히 강연하겠다고 해주셔서, 제일 중요한 연사 섭외는 수월하게 마무리됐다.
컨택드렸던 분 중에 강지훈 교수님이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에타에 강지훈 교수님이 퓨리오사에 가셨다는 떡밥이 돌아서 바로 연락드렸다.
이제 누가 동시성 프로그래밍 강의해주냐원래 세미나에서 다양한 진로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교수님의 독보적인 보법이 정말 세미나에 딱 맞는 인재다 싶었다.
강지훈 교수님에 대해 ioi 금메달이 있다는 것 정도밖에 몰랐었는데, 찾아보니 icpc world finalist에, 문제 출제에,,, 화려한 전적을 가진 분이라는걸 알게되었다. 학교에 계실때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예상은 했지만, 아쉽게도 막 이직한 참이라 바쁘다고 거절하셨다.
내년에 또 세미나를 한다면 또 연락드려야지ㅎ
또, 마지막 세션으로 구사과님과 욱제님의 토크쇼를 기획했던 때도 있었다.
하면 재밌을 것 같긴 한데, 어떻게 진행해야될지를 모르겠어서 결국 취소했다.
세미나 홈페이지에도 마지막 세션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해놨었는데, 세미나 얼마 전에 없애게 돼서 기대하신 분들께 죄송했다.
왜 구사과님과 욱제님 둘이서 하는걸로 했었냐면 처음에는 백진언님도 온라인으로 참석하기로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4명 중 2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 좀 참가자 입장에서는 김빠지는 부분일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백진언님도 현장 참석이 가능해져서 정말 좋았다.
여담으로 세미나 홈페이지를 개발하며 디자인은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맨 처음에 구종만 님께서 퀀트와 관련된 강의를 해주셨다.
퀀트에 대해 '후원을 많이 해주는 돈 많은 기업들'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강연을 들어보니 재밌어보였다.
'삶의 국소최적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대학에 오고 나서 미래에 대해 막연하기만 한데, 나아갈 힘을 주는 강연이었다.
권욱제 님 강연은 굉장히 재밌는 구성이었다.
참가 신청을 받을 때 사전 질문도 같이 받았었는데, 사전 질문을 잘 녹여서 강연을 준비해주셨다.
요즘 AI가 발전하면서 개발자 대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욱제님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나도 GPT와 함께 개발하면서 느꼈던 건데, AI에게 부분적인 도움을 받고 그것을 전체에 잘 맞도록 사용하는 것은 사람이 해야하는 것 같다. (내가 AI를 잘 못써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또, 취미로서의 PS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PS를 하다보면 왜하지? 하고 답답한 기분이 들 때가 많았는데, 욱제님의 시원시원한 말씀이 도움이 되었다.
백진언 님은 소파 문제에 무려 7년이나 쏟게 되었던 이야기를 해주셨다.
낭만 그 자체였다.
구재현 님은 지금까지 살아온 흐름을 들려주셨다.
PS 해서 나중에 뭘 할 수 있지?에 대한 희망찬 미래를 보여주셨다.
재미를 느낀다면 재능이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 인상깊었다.
점점 재미를 느끼는 일이 없어졌고, 결국 재밌는 것이 없다고 느껴서 정신병이 왔는데, 재밌는 것을 다시 찾는다면 미래에 대한 막연함도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는 것을 하면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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